[구자순교수님과의 인터뷰]너만의 ‘사회학적 상상력’을 펼쳐라

‘언론정보대학 정보사회학과’는 언제부터 생기게 됐을까? 1983년 에리카캠퍼스에는 언론정보대학도 정보사회학과도 없었다. 사회과학대와 사회학과가 있었을 뿐이다.
1995년 10월, 정보사회학과가 만들어졌다. 사회학과가 서울캠퍼스와 중복되니 에리카캠퍼스의 사회학과를 특성화시키기 위함이었다. 동시에 사회과학대라는 단대 명칭도 언론정보대로 바뀌었다.

위의 변화를 주도한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 구자순 교수님이다. 1995년, ‘정보사회’라는 말을 꺼내는 것이 어색했을 시절 ‘정보사회학과’를 생각한 원동력은 이메일이 갓 등장했을 당시 서울대의 서버를 빌려가며 메일 서비스를 사용한 구 교수님의 ‘열정’이 분명하다.

 Q. 우리 학과가 사회학과에서 정보사회학과로 바뀌었는데, 기존의 사회학에 새롭게 등장한 정보사회학적 요소를 적용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나요?
A. 사회학적인 관점을 토대로 연구 범위를 조금 더 폭넓게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또 IT분야는 직접 사용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저는 이미 96년부터 넷스케이프를 이용한 이메일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던 터라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현재 교수님께서 전문적으로 연구하시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A. 현재 저는 문화사회학은 물론 정보사회의 핵심인 사이버스페이스,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IT 분야에 대한 연구를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기존의 사회학 이론들을 바탕으로 정보사회학적 요소들을 합한 연구 분야에요. 1995년, 우리 학과가 ‘정보사회학과’로 바뀌고 난 뒤 사이버스페이스, IT, 인터넷커뮤니케이션 등의 정보사회학적 요소를 새롭게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Q. 현재 참여 하고 계시는 사회적 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새로운 기술이 들어오면서 생겨난 문화가 어떻게 경제적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연구하는 문화경제학회 회장직을 이번 7월부터 맡게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화산업학회, 사이버커뮤니케이션이나 미래학 관련 학회에도 참가 중입니다.
또 현재 정보사회학과에서 내가 관장하고 있는 수업과 관련된 학회는 모두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좀 더 새롭고 좋은 정보들을 주기 위해서죠.

Q. 사회적 활동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현재 활동 중인 학회들이 모두 수업과 관련된 것들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들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학회로 대표되는 활동들은 학생들이 직접 세미나에 참여해 보고, 새로운 자료도 얻어오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Q. 정보사회학과 학생들이 가져야 할 소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학생들에게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지식인 ‘사회학’의 기본 이론들에 대한 토대를 잘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사회학 이론은 세상 모든 사회 현상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사회학과 학생들이라면 사회학적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학적 상상력’을 통해 사회현상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Q. 학생들을 위한 교수님만의 교육 철학은 무엇인가요?
A. 저는 학생들을 ‘스펀지’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지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공부를 할 땐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각자 알아서 공부해 와라’가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식입니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지식을 일방적으로 주입시켜 주는 방식에는 분명 한계가 있어요. 학생들이 사회학 이론들을 주체적으로 학습하며 자신의 가치관, 배경지식, 지적 능력 등에 맞게 이해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들은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정보사회학과 학생이 있나요?
A. 제자의 수도 워낙 많고, 기억에 남는 학생들도 워낙 많아 한명을 ‘딱!’하고 꼬집긴 힘드네요. 하지만 사회학과가 에리카 배움터에 처음 생겼던 83년도에 입학한 학생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사회학을 배우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학교에 입학해 눈빛부터 달랐고 공부도 정말 열심히 했었죠. 현재 사회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대학 때 배운 사회학적 지식을 뽐내고 있어 무척이나 자랑스럽습니다.

Q. 학교 밖에서의 교수님 모습이 궁금합니다. 교수님의 취미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아무래도 제가 가장 즐겨하는 취미생활은 바로 음악 감상입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듣죠. 재즈, 클래식 등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음악을 듣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또 제가 대학 때 연극 동아리를 해서 그런지, 연극을 즐겨 봅니다. 작년 안식년 때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을 봤는데 참 좋습니다. 이것도 장르를 가리지 않는데, 굳이 좋아하는 연극 작가를 꼽으라면 안톤 체홉을 들 수 있겠네요.

Q. 이외에도 교수님이 현재 푹 빠진 활동이 있으신가요?
A. 지금 집에서 다양한 식물을 기르고 있는 중이에요. 베란다에서 방울토마토도 기르고 집안 곳곳에 화분을 두고 시간을 내 돌보고 있는데, 식물들이 크는걸 보는 재미도 있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집에서 기른 방울토마토를 따 먹어 봤는데 정성을 들여 키워 그런지 정말 맛이 있더군요.

Q. 교수님,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정보사회학과 학생들과 정보사회학과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대학’에 들어온 만큼 학생들이 자신이 배우고픈 분야에 대해 주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학창시절에 보다 많은 경험을 해보길 바랍니다. 이공계, 인문계 가리지 말고 타 학과 수업도 들어보고, 연극이나 음악 감상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많은 지식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 구자순 교수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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