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타과생’ 아니랍니다^^

가을향기가 물씬 풍기는 10월의 중순,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캠퍼스에서 제 작년에 편입하신 김선영(07학번) 선배님을 만났어요. 편입은 제 작년에 하셨지만, 두 학기만 다니다 1년 휴학을 하고 이번 학기에 복학 하여 언니(선배님이)랑 같은 수업을 듣는데도 처음엔 타과생인 줄 착각을 했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07학번 김선영이라고 해요 반가워요^^” 라고 먼저 운을 떼주시는 언니는 시험기간이라 바쁘고 귀찮았을 인터뷰에 흔쾌하게 응해주셨어요.남들은 4년동안 한 학교에서 생활하는데, 편입으로 두 번째 학교를 다니고 있는 선배님이 느껴본 우리 학교는 어땠을지 궁금했어요.
“편입생 OT가 끝나고 같이 편입한 오빠랑 학교구경을 했어. 학교가 생각보다 너무 넓어서 깜짝 놀랐어. 학교 안에 호수가 있는 곳이 거의 드물잖아. OT가 3월이였지만 학교에 외풍이 불어서 추웠던 기억이나. 같은 안산이라도 학교는 더욱 바람이 많이 불더라~ 그래도 4월의 캠퍼스는 벗꽃이 만발해서 너무 예뻤어. CC도 많이 생긴다는 말을 들었거든, 그 때의 설렘은 아직도 생생해” 예전 일이 생각 나신 듯 웃으시면서 축제 관련 얘기도 해주셨어요.
“1학기때는 데킬라주점에서 술 먹고 놀았던 기억이 나는 데, 2학기엔 07정사과, 광홍동기들이랑 같이 부킹 주점을 직접 열었어. 3일내내 밤새 일하고 힘들긴 했지만 돈도 많이 벌고 지금도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것 같아.”

편입생이신 선배님은 다시 새로운 학문을 공부하고 외부인으로서 기존의 학우들과 함께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을 거 같았어요. 편입생들 사이에선 재학생들이 편입생에게는 잘 대해주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이 전에는 경영학과를 전공했는데 과제 같은 경우, 주로 혼자서 많이 했어. 근데 정사과(정보사회학과)는 팀 프로젝트가 많아서 처음에 낯설었어. 그래서 묻어가는 가기도 했었지. 정사과 애들은 하나같이 모두 착했어. 처음 편입생이라 긴장하면서 첫 수업에 들어 간 기억이 있는데, 먼저 다가와 말도 걸어주고 잘 챙겨줘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거든.”

언니가 들어 본 정사과 수업 중 ‘사회통계’ 와 ‘정치와 사회’ 과목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어요.
“’사회통계’는 고등학교 때 이과를 나왔는데도 수학을 오랫동안 안 해서인지 힘들었어. 더군다나 수업을 한 번 빠지니깐 힘든 게 배가 되더라고. 그리고 ‘정치와 사회’!! 개인적으로 전성우 교수님을 좋아해서 3학년에 4학년 과목을 수강했어. 어떻게 보면 어렵기도 했는데, 부정적인 사회의 감쳐진 이면을 알아보는 흥미로운 수업인 것 같았어. ”

일년 동안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신 선배님에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물어보았어요.
“호주에 한 달 동안 배낭여행을 가려고 3개월(12~2월), 일주일 내내 힘들게 열심히 일하고 돈 모아서 3월에서 4월까지 여행했던 게 제일 좋았어. 사실, 번 돈으로 어학원을 다닐까, 여행을 갈까 2가지 선택 중에 고민도 많이 했거든. 결국 여행을 택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잘 선택 한 것 같아. 비행기만 8번을 타고 사파리투어도 하고 침낭도 베고 자보기도 하고 8개도시를 다니면서 학생이 쓸 수 없는 돈을 쓰긴 했지만 견문을 많이 넓혔거든. 많이 보고 느꼈지~ 아! 그리고 멜버른에서 우연히 우리과 박병재(05학번) 선배님을 만났어. 타지에서 만나서 더욱 더 반가웠는데 5일동안 많은 도움을 줬어. 과대표였다고 하던데 한국에서는 보지 못해서 아쉬워.”

언니는 이번에 월반 복학을 하셨다고 해요. 사실 다음학기에 복학하면 기존의 알던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을 텐데 아는 사람 몇 없는 학과 생활에 힘든 점은 없는지 여쭤보았어요.
“다음학기에 복학하면 기존의 알던 사람들도 많고 학교생활하기에는 수월할거야. 그렇지만, 한 학기 더 쉬면 왠지 시간을 낭비해 버릴 것 같아서 일부러 월반 복학을 결심했어. 복학하면 왕따처럼 다니겠구나 걱정도 하긴 했지만, 지금은 적응하고 많이 나아졌어.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선배님의 관심사는 취업인 것 같았어요.
“졸업까지 이제 한 학기 남아서 요즘은 자소서를 쓰기 시작했어. 인턴도 알아보고 있고.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사관련 직종에 관심이 많이 가. 아니면, 컨설턴트도 인턴경험으로는 흥미로울 것 같아. 가장 이상적인 건 겨울방학이나 졸업 전에 인턴으로 들어가서 최종적으로 취업을 하는 게 목표야.”

마지막으로 정사과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 했어요.
“학과수업도 좋지만 이건 기본적인 일이니까, 언니는 학교 다니면서 사람들 만나고 인맥관리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그리고 막상 졸업할 때 돼서 무슨 일을 할지 고민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나중에 고민하거나 방황하지 말고, 미리부터 계획하고 준비했으면 좋겠어.”
일부러 시간 내서 인터뷰에 성심 성의껏 사실적으로 답해주신 선영 언니께 너무 감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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