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학의 어머니 구자순교수님을 만나다 !!

10월 11일, 사회인의 밤을 꼭 한달 앞둔 시점에서 우리학과의 유일한 여자 교수인 구자순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구자순 교수님께서는 1984년 3월1일에 한양대학교에 부임하셔서 정보사회학과 (구 사회학과)의 탄생과 현재를 함께 하고 계십니다. 사회학과에 오셔서 정보사회학과를 탄생시키셨습니다.  1960년대에 대학을 다니셨고 1970년대에 미국유학을 다녀 오셨고, 2000년도에는 이화대학에서 ‘올해의 이화인’으로 선출되신 현대여성의 표본이십니다. 교수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저도 정보사회학에 대해서, 또 학과에 대해서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긴 시간에 걸친 인터뷰였는데 특별히 시간을 내주신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교수님께 정보사회학에 탄생으로 첫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교수님, 저희 사회학과는 원래 한양대 사회학과로 유명했다고 알고 있어요. 그 후에 정보사회학과로 변경했는데,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점이나 같은 점과   사회학에서 정보사회학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말씀해 주세요.

안산캠퍼스 사회학과는 1983년에 서울캠퍼스 사회과학대학에 소속으로   설립 되었어요. 1984년에 안산캠퍼스의 인문사회대학에 소속이 되었고, 1989년에는 사회대학에 소속되었어요. 제가 사회대학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1995년도 가을에, 서울캠퍼스와의 차별화 추진을 하면서 사회대학을 언론정보대학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사회학과도 정보사회학과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학과 교수님들이 사회학과에 머무르지 말고 사회변화추세를 따르자는 의견을 수립해 결정되었지요. 1990년대 중반, 상업용 인터넷 브라우저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사회흐름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요. 사실 ‘정보사회’라는 개념은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 1960년대 후반에 사용되기 시작하였어요. 그렇지만 학문으로서 ‘정보사회학’은 없었고, 우리 사회학과가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학문영역이었어요.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었지요.  사회학의 하위영역 학문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문화사회학, 가족사회학 등의 하위영역과 같은 맥락에서 보시면 됩니다. 현대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할 학문이라는 일념 하에 강좌를 개설하고 강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사회학 강의를 바탕으로 정보사회의 이해, 사이버스페이스사회학, 미래사회학,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인터넷문화론을 개설하였습니다.

교수님, 그렇다면 사회학과에서 정보사회학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강의주제나 강의내용이 바뀐 점이 있나요?

그렇게 많진 않다고 봅니다. 정보사회학 자체가 사회학의 하위학문이기 때문에 사회학을 먼저 이해해야만 강의가 가능했어요.  모두 사회학 전공을 하신 교수이셨으니까요. 사회변동과 사회계층의 관점에서 정보사회로의 변화를 강의하셨습니다.  사회학측면에서 사회변화 추세를 정보사회로의 변화에 두고 강의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간단한 설명만으로 정보사회학의 탄생과 이해를 도와주셔서 저 또한 저희 과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저희와는 다른 시대에서 대학공부를 하셨는데, 교수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또 어떤 분위기에서 대학생활을 하셨나요?

전 한마디로 ” 모범학생”이었어요. 1966년에 입학해 1970년에 졸업했는데, 그 때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였어요.  이화여대 교수님들은 대부분이 미국에서 유학을 하셔서 미국식 교육을 많이 받았지요. 그 당시에는 영어회화공부 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미국에서 오신 선교사들에게서 영어를 배우거나 대학교에 와 있는 평화봉사단원들과의 접촉이 전부였죠. 인문사회계열 대학생이 유학을 가는 것은 특히 어려웠어요. 정부에서 대학생들의 유학을 통제하는 시절이었거든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는 유학을 갈수 없었고, 유학시험도 봤어요. 국사, 영어, 시사의 3과목을 보았지요.  일년에 150명에서 200명 정도 유학 허락을 해준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비유학은 생각도 못했지요. 요즘 학생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나라들로 유학을 가는 것을 보면 부럽습니다.  또 당시에는 사회가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웠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단 한번도 아르바이트를 쉬어본 적이 없어요.  취업 또한 지금보다 어려우면 어려웠지 결코 쉽지는 않았어요. 일자리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아주 어려웠어요. 저도 대학졸업과 동시에 과에서 유일하게 서울시 중등학교 교사로 배정을 받았으나 서울시교육청에서 발령을 내주지 않아 일년을 기다리기도 했어요.

 

그렇다면 교수님께서는 대학에서 어떤 공부를 하셨어요? 또 어떤 계기로 교수님을 꿈꾸게 되셨나요?

저는 어려서부터 학교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대학에 가서야 대학교수가 되고 싶었지요.  대학에서는 교육학을 전공했고 영어교육으로 부전공을 하고 중등교원 2급 영어교사자격증을 받았어요. 대학 졸업 후 영등포여중과 관악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를 했어요. 그 후에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미국 미주리 주립대학으로 유학을 가게 됐어요. 영어로 석사를 취득했고, 그 후에  ‘아동과 가족발달학’으로 다시 석사학위를 받았어요.  최종적으로는 사회학으로 박사를 취득하게 된 겁니다.

 

예전에는 대학만 나오면 취직이 쉽다고 생각했는데, 교수님 말씀을 듣고 보니 취직은 언제나 어려웠던 것 같네요. 또 이화여대를 졸업하시고 유학까지 하셨다 길래 부러웠었는데 굉장히 힘들게 학교를 다니셨다는 말씀에 제가 조금 부끄러워 지는 것 같아요.

교수님 이번에는 저희 학교에 대한 질문을 드릴게요. 84년부터 현재까지 강의하고 계시는데 우리학교가 옛날과 많이 달라진 점이 있나요? 학생들은 어떻게 변했다고 생각하세요?

 

그 점은 사회변화와 함께 학교도 변하고 학생들도 변했다고 생각해요. 1980년대에 사회학과 학생들은 그때에 맞게 열성적이었고 스마트했어요.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사실 제가 공부할 때인 1960년대에는 한일협정 반대로 한국대학캠퍼스가 뜨거웠고, 80년대 한양대 캠퍼스는 민주화 열기로 뜨거웠어요. 우리학교 (에리카)에도 최루탄 공세를 많이 받았죠. 1987년에는 본관에 불이 난 적도 있었고, 학교에서 10 시가 넘도록 갇혀있기도 했지요.  당시에는 현재의 실용영어관 건물에 연구실이 있었고, 강의는 현재 국제문화대학건물에서 했어요. 그 후 1994년 3월에 현재 학군단 건물로 사회대학이 단독 건물을 가지고 이전했어요.  고사도 지내고 들어갔습니다. 그 후 2000년에 언론정보대학건물을 만들며 이곳으로 옮기게 되었지요.

아, 그리고 그 당시에는 휴학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어요. 군에 입대하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휴학생들이 없었어요. 현재 학생들보다는 더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던 것 같네요. 현재학생들은 소위 말하는 스펙 쌓기로 무척 바쁘지요. 그래서 그런지 더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것 같아요.

 

저희 학교에도 불이 난 적이 있다니 놀라워요.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공부했다니 정말 선배님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번에는 교수님으로서 교수님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말씀 해 주세요.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제도적으로 자격을 갖추고 이행해야 해요. 한마디로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를 해야지요. 목표를 정한 다음 열심히 정진하세요. 꿈만 꾼다고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꿈을 실현 시키기 위해 실천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겠지요.

 

요즘 키워드가 ‘청춘’이에요. 대학생들도 모두 청춘이지만 불안하고 힘들어 합니다.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께요.

오늘날과 같은 불확실한 시대에 정도의 기준은 없다고 생각해요. 모두들 자기 나름 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기 때문에 제가 하는 말이 옳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책을 아무리 많이 읽더라도 그건 그 저자의 생각일 뿐이에요. 청춘은 아프고 힘든 것이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청춘 예찬” 읽었죠?  청춘은 희망과 혈기와 기쁨이라고 생각해요.  오늘을 충실히 살아야 내일을 맞이할 수 있어요.  그래야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할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사회인의 밤 행사에 대해 질문 드리죠. 원래 사회인의 밤은 어떤 행사인가요? 또 이번 사회인의 밤 행사가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면 좋다고 생각하세요?

사회인의 밤은 학과의 축제입니다. 졸업생, 재학생, 교수 모든 구성원이 일년에 한번 자리를 마련하여 만나서 반갑게 얘기도 하고 조언도 듣고 하는 연례적인 정보사회학과행사입니다. 이번 사회인의 밤 행사에도 졸업생들이 많이 참여하여 교수님들도 보고 후배들도 만나고 하는 즐거운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랜 시간에 걸친 인터뷰였는데 끝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신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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