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이 되고 싶었던 사회학도

후덥지근했던 8월 22일 오후! 김혜리(04학번) 선배님을 강남역에서 만나뵙기로 했었습니다.

기대와 긴장을 안고 출구 앞에서 기다리는데 키도 크시고 에쁘신 한 분이 눈에 띄더군요. 재빨리 반갑게 인사를 드린 후에 카페로 자리를 옮겨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선배님께서는 한우리 생활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셨어요.

“딱히 에피소드는 없는데요. 1학년 때 그냥 친한 선배 오빠 따라서 한우리를 들어갔거든요. 근데 한우리 들어가니까 술도 너무 많이 먹고^^ 그 때 농활도 갔었어요, 한우리에서. 농활 갔던거는 정말 좋았어요. 가서도 술먹기는 하지만, 일하는 것도 되게 재밌고, 제가 갔을 때는 비 맞으면서 하고 그랬거든요. 다녀와서 좀 아프긴 했는데 좋았던 것 같아요. 또 학교 축제할 때 친한 선배님들이랑 주점도 하고 하면서도 막 먹고 했던 게 재밌었어요.”

모 선배님께서는 ‘윤교수님 아들’이라는 별명이 있었다는데, 김혜리 선배님께서는 전성우 교수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히셨어요.

“전성우 교수님이요! 진짜 성품이 좋으시거든요. 학술제를 하면서 저희가 과티를 만들었어요. 단색 후드로 해서 만들어서 교수님들 한분씩 찾아뵈면서 드렸었는데, 전성우 교수님만 입고 오신거에요. 너무 좋아하시면서 저희랑 사진도 같이 찍고 이런 모습 보고 감동 받았었어요. ”

사회심리학, 컨텐츠 설계 방법론 등등…기억에 남는 수업으로 많은 과목들을 꼽으시는 선배님의 모습에서 학과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회심리학>이란 수업이 있는데, 재밌었던 것 같아요. 강의 때 배웠던 게 사회에 나와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배우게 되는 여러 이론에 심리학에만 국한되어 있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로 유명하거나 사회에서 많이 쓰이는 이론들 있잖아요. 여기저기서 배운 이론이 나오는거 듣게 되면 신기하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시야도 좀 넓어질 수 있구요. 아 <컨텐츠 설계 방법론>도 실무적인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사회심리학>이랑 <컨설방>이 좀 연결될 수 있는게 많았던 것 같아요. 홈페이지 유저들이 어떤 심리를 가지고 이용하는지에 대해서를 알 수 있어서, 같이 들었었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현재 선배님께서는 승무원으로 일하고 계셔요. 많은 여자들이 한 번쯤은 꿈꾸는 직업에 종사하고 계시지만, 승무원이 환상 속에서 사는 것만은 아니라고 하셨어요.

“보이는 것만 보면 막 놀고 먹고 이럴 것 같잖아요. 맨날 쇼핑하고 가서 여행다니고… 저도 그 생각으로 처음에 시작했는데, 이 직업이 승객들이 보이는 데에 말고도 안보이는 곳에서도 일을 하잖아요. 그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을 하는 게 너무너무 힘들어요. 무거운 것도 많이 들어야 되고 뜨거운 기내식을 오븐에서 꺼내면서 화상도 입구요. 예전에는 허리도 다쳤었거든요. 그래서 회사에 병가를 내고 한 한달정도 쉬었어요. 매일 한의원 가서 침 맞고 물리치료 받고 그랬어요. 한번 다치니까 이게 잘 안 낫더라구요. 거의 허리는 뭐 매일 아프고, 또 시차 때문에 잠도 잘 못자고 힘든 면들이 있어요.”

듣다보니 생각보다 꽤 힘들어보였어요. 선배님께선 체력, 영어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여자로서 한번쯤 해보고 싶을 수는 있는데, 심리적으로 힘든 게 많으니까 안보이는 것도 좀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체력도 좋고 영어도 잘하고 약간 오지랖있는 성격있잖아요.^^ 눈치도 빠르고 이런 사람들이 적응을 잘하더라구요. 이런 친구들은 적성에 잘 맞을 것 같아요.”

사회인의 밤에 대해 묻자 선배님께서도 역시 많은 선배들과 후배들의 만남의 장을 원하셨습니다.

“음..1,2학년 때는 과에 대해서도 그렇고, 앞으로 밖에 나가서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그렇고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지가 않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선배와 후배 사이에 대화도 많이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학교 다닐 때는 학교 안에서의 모습만 보고, 대학생이라는 시각에서만 보게 되잖아요. 근데 막상 나와서는 그렇지 않은 게 너무 많아서 ‘내가 정말 우물 안 개구리 같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이런 여러가지 시야를 넓혀주기 위해서는 간접적으로라도 선배님들을 통해서 경험하고 넓혀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후배들이 많은데, 선배님께서는 좋아하는 걸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강조하셨어요.

“좋아하는 것을 정말 열심히 열정적으로 하면 뭘 해도 하는 것 같아요.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걸 정말 열심히 하고 찾아다니고 이러는 친구들은 언제가 됐던 하게 되더라구요. 관심있는 쪽을 많이 찾아다니고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학교 다닐 때 적극적이지 않았거든요. 승무원도 그냥 멋있다고만 생각을 했었어요. 유학을 갔을 때 친한 언니가 승무원하면 잘 어울리겠다는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갑자기 내가 해야되는 일일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유학을 마치고 들어와서 바로 준비를 시작했죠. 자격이 다른 지원자들보다 월등히 뛰어났던 것도 아니었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에 노력은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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