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교수님 아들’을 소개합니다.

비가 억수로 오는 8월의 어느 날, 폭우를 뚫고 강남역의 한 멋진 빌딩 앞에 도착했습니다. 얼마 전에 완공된 GT Tower(혹은 S라인 빌딩) 1층에서 멋진 김원민(96학번) 선배님께서 저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저녁때라 맛있는 걸 사주시겠다고 했지만, 비가 많이 오고 인터뷰도해야 했기 때문에 가까우면서도 조용한 음식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볍게 소주잔을 기울이며 얘기를 하는 내내 후배에게 맛있는 것 먹여서 보내야하는데 마음이 불편하다며, 술도 편하게 마시라며 그리고 손수 음식도 덜어주시는 좋은 분이셨어요.^^

선배님께서 대학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공사장’ 얘기를 꺼내셨습니다. 우리학교와 ‘공사장’이 무슨 관계냐는 저의 물음에 추억을 되살리셨죠.

“으음 내가 학교 다닐 때 지금처럼 상가가 없고 학교 앞이 공사장이었는데 술집이 일찍 많이 닫아서 거기서 불을 펴놓고 술을 마셨었지! 그걸 우리는 ‘길까페’라고 불렀었어. 아마 이게 우리가 마지막 학번일거야. 그 공사장을 99년 부터는 막아 놨을거야 아마. 신입생환영회 할 때, 저녁 8시쯤 되니까 언정대 회장이었던 형이 다급하게 들어오더니 “여러분 집에 가실 분은 지금 가셔야 됩니다!” 라고 하더라고. 그게 무슨 소린가 했더니, 그 때 눈이 많이 왔는데, 전철이 눈 때문에 끊긴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학교에 처음 간 날 밤을 샜지~”

술. 역시 대학시절의 추억으로 빠질 수 없는 게 술인 것 같아요. 많은 선배님들께서 항상 술 관련 추억을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렇다면 선배님의 학교 생활은 어땠을까요.

“내가 학교다닐 때 별명이 윤교수님 아들이었어.^^ 사회조사방법론이 제일 기억에 남는데, 대학생활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한 과목으로 요약해야한다면 이과목이라고 생각해. 이 과목을 수강하면서 처음으로 생각이란 걸 해보게 됐어! ‘이게 왜이래야 하나? 여기서 이걸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하는 생각들 말이지. 사회에 있는 모든 보고서 양식들이 사회조사방법시간에서 배운 이 모든 ‘생각하는 Training’이 사회에 있는 모든 보고서 양식들과 관련이 있더라고.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기준을 갖고 판단을 하는 것이 사회생활에 도움이 많이 됐어.

학과에서 배우고 습득한 훈련이 사고를 키우고, 사회에 진출 했을 때 많은 도움이 됐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선배님께서는 제일기획에서 AE를 맡고 계십니다. 선배님께서는 AE를 하고 싶은 후배들은 시야를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뻔한 이야기이겠지만, 책 많이 읽고, 여행도 많이 다니는 게 좋아. 왜냐하면 이 일은 아는 척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시야가 넓고 식견이 있어야해. 그런데 그냥 아는척 하는게 아니고 자신의 가치관을 갖고 기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역시 아는 게 힘이란 말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선배님의 말씀을 듣다보니 저 역시 더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선배님께서는 어떻게 ‘아는 힘’을 키우셨을까요.

“여러 방법이 있지. 내 돈을 써서가는 여행이나 외국에서의 경험도 있고, 여러 가지 소비경험도 있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내가 전부 직접 경험하기는 어려우니까 책을 읽는 것이 좋아.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두면 결국 다 합쳐진다고 생각해.”

좋은 말씀 많이 들었는데요. 선배님께서는 앞으로 있을 사회인의 밤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아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추억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우리 때는 사회인의 밤을 후배들 재롱 떠는거 보고 교수님들 뵙는 행사라고 생각했었는데, 잘못 생각했던 것 같아.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동기들 뭐하고 사나? 궁금해 하고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게 좋은 것 같아. 사회인의 밤 매년 연락이 오는데, 서로 연락하면서 누구가는데? 를 꼭 물어보거든.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이 가면 가겠다는 얘기지. 실시간으로 “누구누구 오신다고 했습니다.” 라는 것을 업데이트 해주면 좋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정보사회학과 후배들에게도 꼭 한 마디 해줘야 겠다면서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치사하게 살지말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이 말이 무슨 뜻이냐면 내가 오늘 무슨 일을 한 것을 내일이나 내일모레 단 한 번이라도 그 때 왜그랬지? 라는 내 생각이 들일이라면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 시간은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 그 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까 매일 후회안할만한 짓을 하고 살면 잘살고 있는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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