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미국 방송국의 흥미있는 채용공고

오늘 아침 트위터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라디오방송국(Southern California Public Radio, SCPR)이 낸 4월 26일자 채용 공고가 실려왔다. 그 광고는 미국 언론이 직면한 현재의 상황을 잘 시사해 주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상황도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되어 소개한다. 채용하려는 직책은 ‘편집자 겸 소셜 미디어 전문가(Comm. Editor & Social Media Specialist)’로, SCPR(남가주 공영방송)의 소셜미디어 활동과 LA 남부지역의 취재를 책임지는 자리이다.

다음과 같은 자격요건이 흥미롭다.

  • 소셜 미디어 툴을 3-5년간 직접 다루어본 경험
  • 웹 개발, HTML/CSS, 온라인 뉴스 제작 경험
  • 소셜 미디어 대화의 참여자들을 리드할 능력, 멀티미디어, 블로깅, 마이크로-블로깅에 대한 열정
  • 포토샵과 비주얼 스튜디오 사용능력
  • 첨단의 소셜 미디어 전술에 관한 지식

예전 같으면 지역 라디오방송국에서 전혀 불필요할 것 같은 인력을 선발하려고 한다.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서 그런 능력을 가진 직원이 왜 필요할까? 그 방송국의 생존과 발전 전략이 무엇인지를 짐작케 한다. 라디오를 넘어 인터넷 기반의 TV방송,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같은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와의 연계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신문이라고 다를까? TV라고 다를까? 인터넷 기반 위에서 매체들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라디오, TV, 신문, 잡지, 블로그의 구분이 사라지고, 지역 매체와 전국 매체의 차이, 전문매체와 종합매체의 차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인터넷 기반 위에서 주파수의 제한, 발행과 배포의 제약, 그리고 표현방식의 제한이 없어진 것이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20여 년 동안 진행되어온 대변동이다. 다만 이 한편의 공고가 새로운 것은 그 변화가 이제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임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사족: 그런데 연봉이 6만 달러에서 9만 달러 사이이다. 그 정도의 급료로 그만한 능력을 지닌 사람을 채용할 수 있을 지 대단히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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