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새옹지마! 파란만장 정보사회학도 되는 길!

나는 광명의 J고라고 중학교때 공부 실력으로 들어간 그 지역 명문 사립고등학교를 다녔었다.

그런데 아니 이건 뭐하는 날벼락인지! 열아홉살 때부터 나는 자주 쓰러지기 시작했고 늘 병원에 들락날락 거리며 스무살까지 2년의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다. 그렇게 ‘비운의 여주인공’같은 시간들을 보낸 후 나는 한양대 신문방송정보사회학부에 입학했다. 좋은 학교에 입학했지만 그 놈의 명문고 친구들이 S대다 K대다 Y대다 E여대다 하는 통에 전에 가진 적 없던 우울과 열등감 속에 빠지고야 말았다. 나는 그 때 그게 전부인 줄로만 알았으니까. 그래서 그렇게 어둠의 인간형으로 변화할 무렵, 나는 정보사회학과에 들어오게 되었고, 들어오던 첫학기 새터에서 친해진 당시 회장 우모군때문에 얼떨결에 집행부에 끌려들어가게 되었다. 잉?학교 애착도 없을 뿐더러, 정보사회학과가 뭔지도 모르고 들어온 내가 집행부? 다들 직책이 있는데 나는 친분으로 들어와 마땅히 할 일도 없었기에 말도 안되게 회장 비서역을 대충 지어서 맡게 되었다. 당시 회장은 매우 유능했으므로 사실 비서가 할 일이 없었기에 나는 노는 몸이었다. ㅋㅋㅋㅋ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열심히 놀다보니 어느새 나는 사람들에게 정이 들고 말았다.

집행부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동기, 선배들이 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다. 나는 럭키였다. 동기였던 07들은 다 괴상하고 흥미로웠고 당시 재미있는 선배들도 정말 많았다! 사람이 좋아서 과생활이 즐거웠고 그들과 함께 듣는 수업이 너무나 재미있었다. 아니 그리고 이거 왠걸? 과에서 배우는 내용도 우연히 들어온거 치고는 너무도 적성에 맞았다! 나는 사회학도 좋고, 앞서나가는 것도, 남이 모르는 걸 먼저 아는 것도 좋아했으니까!

나는 첫 학기 전공 수업으로 정보기술과 사회(윤영민), 인터넷 커뮤니케이션(구자순), 사회학사(전성우), 영화로 읽는 사회학(김명수) 이 4가지 수업을 듣게 되었다. 계획한 것은 아닌데 정보사회학 관련 수업 둘, 정통 사회학 둘 이렇게 반반 씩 배우게 되었다. 정보기술과 사회 수업시간에는 시대를 따라가는 사회학적 개념들을 많이 익히게 되었다. 그 때 처음으로 두꺼운 학문 서적을 갖고 씨름을 하게 되었었다. 특히 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 진짜 읽느라 진땀을 빼긴 했지만…… 흥미진진 신세계를 본 기분이었다. ^^그 외에도 호모노마드 등 여러가지 정보사회학적 개념을 그 수업시간에 습득했다. 또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수업에서는 당시 정보사회학적 주제로 큰 프로젝트를 맡아 학생들 서로 공유를 했었는데 당시 주제중에 포털의 권력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까지도 생각도 못한 개념이었기에 그런 공부를 하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그 수업때도 마찮가지로 새로운 학문을 공부하는 설레임으로 가슴뛰었던 기억이 난다. 사회학사나 영화로 읽는 사회학도 사회를 좋아하던 나라, 고등학교때보다 더 심도깊게 파헤쳐지는 사회학 공부에 큰 흥미를 느꼈다. 전통사회학이지만 나는 지루하지 않았다. 누군가 정보사회학과인데 사회학은 왜 배워?라고 하는 말을 듣고 그 때 친구들과 이런 얘기를 했었다. 사회학이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할까를 연구하는 학문이고 전통 사회학이 종이 지도라면 정보사회학은 네비게이션이 아닐까, 라고. 전통사회학은 기본적인 밑바탕이고 우리는 그를 기반으로 시대흐름에 맞춰 정보사회에 맞는 정보사회학을 배워나가는 거라고. 우리는 그 때 그런 대화를 하면서 우리과의 아이덴티티를 스스로 구축해갔다.

나는 이후로 농땡이 비서역할을 그만두고 과 학회 개설 역할을 맡아 디베이트 학회를 창립하기도 했고, 학술제 팀장을 맡기도 했다. 그런 여러가지 활동들을 통해서 과에 대해 스스로 알기 위해 노력했고 스스로 탐구했다. 과를 위해 충실하게 살았던 시간들이었다. 치열하게 부딪혀 살아본 탓에 후회가 없는 대학 생활이 되었다. (아.. 휴학하고 돌아오니 디베이트 학회는 정보사회학과 학회가 아닌 언론정보대 학회가 되었있었다………ㅜ)

운좋게도 당시 내가 하던 학회와 맞물려 Dr. Gulick 이라는 미국인 교수님이 우리과로 오셨고, 영어전용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 디베이트, 그를 통한 외국인 친구들, 귤릭 교수님을 통해 정보사회학도에게 필요한 글로벌 마인드도 키울 수 있었다.

나는 그 뒤로도 미래학 입문도 들었고, 의사소통의 사회학도 들었고, 사회통계도 배웠고, 조사방법론을 통해 앞으로 발전 가능한 커피시장에 대한 연구도 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소셜미디어를 주제로 한 수업도 듣고 있다. 여러가지 SNS를 통해 더 정보사회학에 접근하고 있는 기분이다. 늘 앞서나갔던 정보사회학과가 소셜미디어의 파도를 제대로 타고 급 성장하는 지점에 이르렀다. 굉장히 설레고 기쁜 일이다^^

나는 S대다, K대다, Y대를 간 친구들의 학교 생활이 부럽지 않을 만큼 대단히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냈고 배운 점도 많았다. 인생 사 새옹지마로구나, 이제서야 생각한다. 나보다 재밌게 대학생활하고 나보다 신나게 대학 생활을 한 고등학교 동창들을 본 적이 없다. ㅎㅎ수능성적 맞춰 들어가는 우리 나라에서 많은 학생들은 대학을 ‘우연’한 선택과 여러가지 운의 조합으로 선택하게 된다. 보통 대다수의 친구들이 그런 식으로 대학을 선택하게 되는데 그렇게 ‘우연히’ 우리 과에 들어오는 친구들은 정말 행운이 아닐까 싶다. 기대하지 않고 집어든 패에서 조커를 찾은 기분이지 않을까?

하여간, 정보사회학과는 내 운명이었던 것이다!

아 그래서!

정보사회학과가 무엇이냐고? 딱 한가지만 알아둬도 될 것 같다!

‘앞서 나가는 것’!

그래서 ‘선봉 정보사회’다!

소셜미디어가 끝이 아닐지도^^우린 늘 앞으로 또 앞으로!!!

갑자기 요즘 즐겨보던 성균관 스캔들에 나온 대사가 생각이 난다.

“지혜는 답이 아니라 질문에 있다. 스스로 묻는 자는 스스로 답을 얻게 되있다.”

정보사회학과는 끊임 없는 질문을 가지게 하고 그를 통해 진리에 가까워지게 한다.

On November 11, 2010, in 학생들의 일상 이야기, 학생들의 학과 사랑, by 김예지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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