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나는 여기 사람이었나보다. ^^;

처음 수시 준비할 때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나는 면접 전형으로 들어온 케이스인데 사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이나 다른 선생님들 모두 여기에는 미련을 두지 말라고 하셨었다. 내가 안 될 거라고 생각하셨지만 나는 그래서 더 이를 악물었다. 방학 때부터 한겨레 잡지를 매번 사보고 시사를 공부하면서 다른 아이들이 모의고사 풀 때 나는 이미 사회 시사와 씨름하고 있었다. 새벽에 학원 불 다 끄고 셔터 내리고 졸린 눈 비비며 굳은 혀 풀어가며 면접을 준비해서 나는 당당하게 면접을 보았고 합격했다.
나는 정보사회학과에 그렇게 일원이 되었다.
처음 접하는 대학 생활은 여러 가지로 신기했다. 선배들하고 술 먹는 것도 신기하고 함께 조모임하면서 과제하는 것도 신기했다.
정보사회학과에서의 일화는 그 중에서도 봄에 갔던 MT 때가 생각난다. 우리 과에는 정보사회학과의 전통 사회학주 시간이 있다.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나의 한 학기를 각오하고 같은 대야에 가득 담긴 정체 모를 술을 마신다.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교복 입고 어리버리하게 서 있던 나에서 진짜로 나는 그 순간 정보사회학도 학생이 된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때부터 나는 지금까지 달려왔다.
1학기 때는 Dr.Gulick께서는 나에게 사회학의 길을 열어주었고, 이번 2학기에 배운 SNS 수업은 나에게 사람과 소통하게 해주었다.
우리 학과는 선배들 말처럼 몇 년 다니고 있어도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과인지 몰라도 방대하다. 이 사회와 전체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소통하게 해주는 것 같다.
만약 나의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수험생이고, 짧게 소개된 우리 학과 소개 팜플렛을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돼도 (무언가 우리과에 끌리기만 한다해도) 괜찮다. 넓은 세상을 만나고 싶다면 1년 전의 나처럼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On November 9, 2010, in 학생들의 학과 사랑, by 최소영

Advertisements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